20년차 영양사가 알려주는 바삭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초간단 멸치볶음
오늘은 시간없을 때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초간단 멸치볶음 레시피를 알려드릴까 한다.
대부분 가정집에 구비되어있는 양념류만 있으면 할수 있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멸치볶음.한 번 만들어두면 며칠 든든해지는 반찬 레시피. 계량스푼, 계량컵 이런거 필요없이 밥숟가락하고 내 주먹만 있으면 가능.
영양사 20년 하면서 수많은 조리사분들의 다양한 레시피를 많이 접해보았지만 복잡하면 나도 하기 싫다. 그래서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초간단 나만의 레시피 대공개.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재료
- 멸치 한주먹 : 손이 작으신 분은 넉넉하게 한 주먹으로, 그외 손이 크시거나 보통이신 분은 사과 한 개를 쥐었다고 생각하시고 한 주먹 하면 된다.
- 양념장(기준은 밥수저) : 올리고당 1스푼(물엿,알룰로스 등등 물엿 종류), 미림(미향,소주도 가능)1스푼, 간장1스푼, 후추 한 번 톡, 참기름 반수저
- 통깨
만드는 법
첫째, 멸치를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센불로 살짝 볶아준다.
멸치를 체에 거르면 멸치 가루 등이 털어져서 깔끔하게 만들 수 있지만 우리는 그냥 간편하게 하는 거니까 그냥 볶음용 멸치는 바로 사용한다. 이때 팬에 멸치를 볶는 이유는 멸치의 수분도 날리면서 비린내나 잡냄새 제거도 할 수 있어 바삭하고 비린내 없는 멸치볶음을 드시고 싶다면 꼭 이 과정을 해주기 바란다.
( 너무 작은 멸치는 포장지 안에서 이리저리 치여서 가루가 다소 생기므로 살짝 체에 걸러서 가루를 제거한 후 사용하면 지저분 하지 않고 깔끔한 요리가 됨. 이 때 나온 가루는 버리지 말고 아이들 주먹밥을 만들거나 육수에 사용. 버리면 아까우니까...)
이 때, 볶아둔 멸치는 넓은 접시에 덜어둔다. 이때 오목한 그릇에 두면 열기로 인해 다시 멸치가 습해지므로 반드시 넓은 그릇이나 접시에 펼쳐둘 것.
이 과정도 귀찮다, 번거롭다면 처음부터 좀 큰 팬에 멸치를 볶은 후 한 쪽 가장자리로 멸치를 몰아둔 후 다른 쪽 가장자리에서 양념장을 끓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
둘째, 멸치볶음 양념장을 모두 섞어서 팬에 끓여준다.
올리고당1스푼,미림1스푼,간장1스푼,후추 한 번이나 두 번 톡톡, 참기름 반수저를 모두 팬에 부어서 바글바글 끓여준다.
강불에 아주 빨리,살짝 끓여서 재료가 서로 잘 어우러지면서도 졸아지지 않도록. 끓으면 마음속으로 10번 정도 센 후 바로 불을 끈다.
TIP : 여기서 양념장에 불을 켠 채로 섞으면 그 유명한 실패작, 덩어리 멸치볶음 또는 딱딱 멸치볶음이 된다. 반드시 양념장 불을 끈 후에 멸치를 넣을 것.
셋째, 끓인 양념장에 멸치를 넣고 골고루 버무려 준다.
그리고 나서 그 양념장에 아까 접시에 펼쳐두었던 멸치를 넣고 뒤적이면서 골고루 양념을 묻혀 준다는 느낌으로 섞어준다.
양념이 골고루 묻고 잘 섞어졌다 싶으면 그릇에 덜어서 통깨를 뿌려준다. 깨를 미리 넣으면 멸치에 묻히기도 하고 표시가 잘 나지 않기도 해서 나는 항상 그릇에 담은 후 마지막에 깨를 데코처럼 뿌려준다. 검정깨 있으신 분은 참깨 대신 검정깨 써도 됨.
응용레시피
양 늘리기
만일 여기서 멸치양을 늘려서 멸치를 두 주먹으로 하고 싶다면 양념의 양을 두배로 늘리면 되고, 대신 올리고당이나 간장은 1.5로 하는 걸 추천한다. 레시피는 주재료 양을 늘리는 만큼 무조건 양을 배로 늘릴 경우 간이 세어질 수 있으므로 짜고 단맛의 양념은 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메뉴
- 멸치 주먹밥 : 아이들이 갑자기 배고프다고 할 때 간식거리나 밥반찬이 마땅치 않다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용용메뉴. 멸치볶음에 밥 넣고 김가루, 참기름, 깨만 약간 넣어서 둥글려 주면 완성.
- 멸치김밥 : 어른이 먹는다면 멸치볶음에 청양고추나 마늘을 좀 잘게 썰어 넣어 살짝 볶아서 사용해도 좋고, 정식 김밥에 멸치볶음을 추가해서 싸도 씹히는 식감이 좋은 고소한 멸치김밥이 되어 별미.
- 멸치볶음밥 : 파기름을 살짝 내어서 해도 좋고,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잘게 다진 야채를 물기를 없다 싶을 만큼 볶은 후 멸치와 밥을 넣고 볶으면 색감도 좋고 영양적으로도 좋은 볶음밥이 된다.
주의할 점
- 견과류 : 판매하는 제품이나 집에서 조리 시 멸치볶음에 견과류를 함께 넣는 경우가 많은데 호두나 아몬드 등에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피틴산이 들어 있어 영양상으로는 좋지 않다.
- 시금치 : 시금치에는 수산이 들어있어 칼슘이 많은 멸치와 섭취시 수산칼슘으로 바뀌어 체내에 칼슘흡수율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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