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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별보러 가요. 아이들과 함께 한 밀양 1박 2일

kidcook 2024. 12. 13.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에 올해 봄에 한번 갔다가 너무 괜찮아서 가을에 또 한 번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아이들이 별보러 가고 싶단다. 그래서 휴양림 예약하고 밀양 아리랑 우주천문대 예약을 같이 했더랬다. 멀리 강원도나 위쪽 지방이 아니라  부산 근교라 가깝고 하루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아이들과 바람쐬기 좋은 곳이다. 좀 지났긴 하지만 최근에 아이들과 근교여행 간 것 중 가장 기억에 남아서 글을 한 번 남겨보고자 한다.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

11월 24~11월 25일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22년 10월에 오픈해서 2년정도 밖에 안되서 그런지 시설이 엄청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단점이라면 산꼭대기 정상에 가깝게 있어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 올라가야된다는 것. 하지만 산 바로 아래에 위치해서 공기도 맑고, 마운틴뷰가 멋지다. 봄에는 아이들이 벌레 많다고 기겁하긴 했지만 그만큼 깨끗하고 자연이 오염이 덜 되서 곤충들이 많이 사는 거라고 일러주며 하루 묵고 왔었다. 가을에 방문했을 때는 제법 날씨가 추워져서 인지 다행히도 벌레는 없었고 난방도 따뜻하게 잘 되었으며 청결상태가 무척 좋아서 쾌적하게 잘 지내다왔다.

밀양도래재자연휴양림
밀양도래재자연휴양림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115

금시당

올 봄에 밀양 아리랑 축제에 왔을때 이미 한바퀴 밀양 명소를 대충 다 둘러봤던 터라, 두번째 오다보니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밀양 단풍 명소라고 검색 키워드에 떠서 아이들과 한 번 가보았다.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장관이라고 여기저기 블로거 분들이 사진과 글을 많이 남겨두신 걸 보고, 멋진 황금빛 은행나무에 반해서 실물영접하러 방문하였다. 역시나 보는 순간 어마무시하게 큰 은행나무의 크기와 금빛 은행 잎들의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단풍구경 철이라서 엄청난 인파들로, 사람들 없는 틈에 은행나무와 아이들을 찍는 것이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려울 정도로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빛의 속도로 틈새 공략하는 순간, 아들들 둘다 "엄마,아빠 형이랑(동생이랑) 사진찍기 싫어." 이러는 통에 엄마는 샤우팅 할 뻔 한 거 참고, 아빠가 달래서 겨우 한 두장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밀양-금시당-아이들-400년 넘은 은행나무
밀양 금시당-아이들-400년 넘은 은행나무

밀양 아리랑 우주 천문대

야간 관람은 저녁 7시와 저녁 7시 30분 두 타임만 운영하고, 관람시간은 1시간 가량 주어졌다. 11월 24일 저녁 당일에는 구름이 많아서 담당자가 당초 20분 설명 후 천체관측인데 설명을 좀 길게 하고 기상상황을 보고 구름이 걷히면 관측시간을 좀 더 주신다고 하셨다. 영상물과 설명을 들을때는 둘째 아이가 지겹다며 재미없다고 딴짓을 하기 시작했지만 조금 후 밖으로 나가서 천체망원경과 천장이 열리는 하늘을 보는 순간 냅다 뛰어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완전 적극적으로 별을 관측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구름이 많아서 토성,목성만 겨우 한 번 보았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구름이 걷히면서 별자리가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허탕치지 않고 별자리 두어개는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다녀온지 20여일이 지난 지금도 또 언제 별 보러 가냐며 아이들에겐 완전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으로 자리잡았다.

밀양 아리랑 우주 천문대-별자리영상--천체망원경-천체관측하는 아이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별자리영상-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 관측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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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천문대ㅣ밀양아리랑 우주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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