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엄마는 오늘도 반성한다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매일이 버럭인 것 같다. 아들 엄마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아이들을 훈육할 순 없을까 생각하며 육아서적이나 영상을 자주 찾아보곤 하는데 EBS에서 우연히 이유남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 "엄마 반성문"이란 책을 접했다. 읽으면서 평상시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곤 하는데 육아에 지치고 힘들 때 마다 꺼내보는 내용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전두엽 활성화
전두엽이 활성화 되면 학습과 인성발달에 좋다고 한다. 먼저 전두엽 활성화는 초등학교 3학년때 까지가 가장 중요한데,
첫째, 자연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잘 놀아주면 좋은 추억이 쌓여 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는 단단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어린시절 부모님과 좋은 추억이 많으면 훗날 힘든 일이 생겨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생각난 것이 있었는데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 선생님 책에 보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찾아온 환자에게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했는지 묻자 어릴적 아버지가 주말이면 항상 자기와 함께 즐겁게 놀아주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극단적 선택을 멈추게 되었다고 말 한 것이 떠올랐다. 아, 그래서 어릴때 부모님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야 하고, 그걸로 평생을 힘들 때 마다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산이나 들, 강, 바다 등 자연을 많이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자.
둘째, 듣기보다 말하기, 쓰기를 많이 하기
외국어 배우기와 책 읽기, 창의적인 생각과 활동하기, 스스로 계획 세우고 시간 관리하기.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말을 많이 연습하게 되고 쓰면서 암기하게 되어서 전두엽이 활성화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이나 활동을 많이 해보는 것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여행이나 독서 등으로 견문을 넓혀주는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생각되지만 조그만 놀이 계획이나 학습계획을 세워보게 하는 것도 시간관리훈련이나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데에도 상승작용을 할 것이다.
아이의 잠재능력을 키워주는 기적의 코칭
코칭1.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요즘 부모들은 뭐든지 아이들이 하기 전에 다 해주다 보니 아이들이 아주 조그만 선택에 있어서도 선생님께 '이거해도 되나요?', '저거하고 나서 또 뭐할까요?' 하고 많이 묻는다고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들이 선택해보고 그에 대한 결과에 대해 성공이나 실패를 경험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주어야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생각의 깊이도 깊어지리라.
코칭2. 지지적 피드백을 줘라
'그것봐 이건 안된다고 했잖아', '저건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했잖니'가 아니라 '네 선택이 탁월했던 것 같아', '생각할 수록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이렇게 지지해준다면 아이들이 자신감도 생기고 무한한 아이디어 창출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코칭3. 성공감을 느끼게 하라
처음 둘째 아이가 우유팩을 열어보려고 했을때 마냥 아기같은 마음에, 우유를 쏟을까봐 안된다고 했다가 한번은 그냥 네가 한번 열어봐 하고 시켜봤더니 어느 순간 우유팩을 열고 나선 너무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참 예뻤던 기억이 난다. 마냥 아기같던 아이들도 우유팩을 열어보고, 신발끈을 매어보고, 큰 페트병에 음료를 컵에 흘리지 않고 따를 줄 아는 등 작은 것이지만 스스로 해본 뒤 성공감을 느끼며 아이만의 보이지 않는 잠재능력이 자라나고 있을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5단계
1단계 :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우리 ㅇㅇ이 화가 많이 났구나?", "우리 ㅇㅇ이 속상하구나?" 같이 일단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기.
2단계 : 아이의 감정적 순간을 친해지고 가르치는 기회로 만들기
"우리 ㅇㅇ이 많이 화가 났네, 그럴 때는 마음속으로 10번만 세어볼까?",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하고, " 왜 화를 내고 그래?'하고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여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을 주자.
3단계 : 아이의 감정을 들어주고 말로 표현하여 공감해주기
예를 들면, "많이 속상했구나, 얼마나 힘들었니." "얼굴을 보니 많이 화가 났나 보다. 슬퍼 보여." 등의 표현.
4단계 : 아이 스스로 자기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내 아이들은 감정 표현을 어색해하고 풍부하지 못하다. "싫어","하지마", 이런식의 단답형으로 주로 대답하는 편이라 "네가 이렇게 하니까 내가 불편하니까 싫어, 하지 않으면 좋겠어."이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라고 요즘은 가르쳐주고 있다.
5단계 : 스스로 적절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고 행동의 한계 정해주기
둘째 아이의 친구가 핸드폰으로 너무 자주 전화를 하자 아이가 다소 귀찮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너는 그 친구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밥을 먹거나 공부 하는 도중에는 전화 받기가 어렵다고 말해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친구가 전화오면 밥 먹는 중이거나 공부하는 중이니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정중히 거절의 의미를 전달하라고 하면서 너 역시도 친구에게 필요이상으로 너무 잦은 통화는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일러주었다.
감정코칭을 잘 하기 위한 전략
1. 제대로 꾸중하기 : '상황'에 초점을 맞춰 꾸짖을 것. 인격이나 성격을 꾸짖으면 안됨.
2. 도움이 되는 칭찬하기 : 성격과 인격을 칭찬하지 않도록 하고, 결과 보다는 노력을 칭찬하기.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서 칭찬하기.
3. 먼저 사과하기 : 가끔 부모라서 어른이 먼저 사과한다는게 자존심 상해한다거나 핑계를 대며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나 역시도 처음에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아이들에게 실수한 상황이 생겼을 때 얼버무리며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먼저 사과하려고 노력한다.
감정코칭이란?
감정코칭이란 사람의 감정이나 바람(희망사항)은 수용하고 행동을 코칭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으로, 사람과 사람사이 마음을 전달하는 사랑의 기술(관계의 기술) -최성애 박사-
①아이의 행동보다 감정을 먼저 이해하라 ②감정을 받아주고 행동을 제한하라 ③아이의 기분(감정)을 무시하지 마라 ④행동을 문제 삼되 아이의 인격을 꾸짖지 마라 -하임 기너트 박사
깨달음
종전에는 '친구같은 부모가 되어라', '아이들 감정에 최대한 공감해줘라' 식의 훈육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 조선미 교수님이나, 최민준 선생님 같은 분들의 강의에선 '아이들의 감정은 공감하되 행동은 제한하라.'고 말씀하신다. 요즘 부모들이 아이들의 감정을 공감해주다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휘둘려서 훈육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아이들을 훈육할 때는 감정은 부드럽게 공감해주고, '안되는 것은 안돼!' , '꼭 해야되는 것은 해야해'라고 엄격하게 훈육해야 아이들도 되는것과 안되는 것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이 험난한 세상으로 우리 아이들을 내보내야 한다. 그전에 어떤 고난이 와도 잘 극복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가르쳐서 후회없이 떠나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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