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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끝판왕! 맛집 비법 그대로 따라 하기

kidcook 2025. 2. 14.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에서 근무를 하면 삼시 세 끼를 미역국을 제공하고, 저녁에 제공하는 야식까지 하면 4끼를 제공한다. 그래서 미역국은 간 보느라 많이 먹기도 했고, 보기도 해서 좀 질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쉬면서 갑자기 미역국이 생각나 소고기미역국을 저녁메뉴로 정했다. 예전에는 항상 친정엄마가 알려주신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끓였는데, 최근 TV에서 미역국 맛집 비법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니 기존 조리법과는 사뭇 달랐다. 그 이후로 그 방법으로 끓이니 국물이 좀 더 시원한 것 같아 지금까지 계속 그 방법으로 끓이곤 한다. 맛집 비법을 한 번 따라 해보자.

소고기미역국 완성
소고기미역국 완성

재료준비

소고기미역국재료-다진마늘-국간장-참기름-까나리액젓-국용 소고기-불린 미역
소고기미역국 재료

건미역 두 주먹, 소고기미역국 200g(약 한주먹 반정도), 다진 마늘 반수저, 국간장, 참기름, 까나리액젓

소고기미역국 맛집 비법 따라 하기

소고기미역국-국용 소고기 핏물 세척
소고기미역국-국용 소고기 핏물 세척

국용 소고기는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서 핏물을 한번 흘려보낸 후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한다

소고기미역국-불린 미역 씻기
소고기미역국-불린 미역 한 번 헹구기

건미역은 찬물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불리면 되는데, 만일 불릴 시간이 부족하다면 살짝 미지근 한 물에 불려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미역이 흐물거려질 수 있으니 뜨거운 물은 안됨. 불린 미역은 흐르는 물에 씻듯이 주물러서 한 번 헹구어 낸 후 물기를 꼭 짜서 준비.

소고기미역국-달군 냄비에 소고기와 국간장과 다진마늘 넣고 볶기
소고기미역국-달궈진 냄비에 소고기와 다진마늘, 국간장 한수저를 넣고 볶기

냄비에 불을 켜고 중불로 달군 후 소고기를 넣고 다진 마늘 1/2 수저, 국간장 1 수저를 넣고 볶는다. 여기서 일반적인 방법과 전문점의 방법이 달랐다. 일반적으로 처음 소고기를 넣은 후 마늘, 간장, "참기름"을 같이 넣어서 볶는데, 전문점의 비법은 참기름을 넣지 않는 것이었다. 이유인즉슨, 참기름을 넣으면 고기 표면에 기름이 코팅되어 고기 속의 육즙이 제대로 모두 빠져나오지 못해 국물맛이 진하게 나오지 않으며 참기름으로 인한 기름맛이 국물의 시원한 맛을 해친다고 했다.

나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으나 직접 조리법을 달리해서 끓여보니 맛의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서 이후로는 맛집 비법으로 모든 종류의 미역국을 끓이고 있다. 

소고기미역국-소고기 볶은 후 불린 미역 넣고 국간장 넣어 볶기
소고기미역국-소고기 볶은 후 불린 미역 넣고 국간장 넣어 볶기

소고기를 볶았다면 다음은 불린 미역을 넣고 볶을 차례다. 같이 볶아도 되는데 소고기 육수가 충분히 우러난 후에 미역을 볶는 게 미역에도 소고기 향이나 맛이 잘 베이기 때문에 소고기 다음 미역 순으로 볶아준다. 소고기에도 국간장으로 밑간을 하고, 미역에도 밑간을 하는 의미에서 국간장 한수저를 넣고 볶는다.

소고기미역국-까나리액젓 한 수저 넣기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까나리액젓도 한 수저 넣어준다. 국간장도 물론 간을 내면서 깊은 맛을 내지만, 까나리액젓은 다시다나 미원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국물의 감칠맛을 책임져준다. 그래서 까나리 액젓도 한 수저 넣는다.

소고기미역국-물 부어 끓이기
소고기미역국-물 부어 끓이기

충분히 미역과 고기에 간이 스며들게 볶았다면 물을 부어준다. 나의 경우 1.5L 정도 부어주었다. 미역국은 센 불에서 충분히 끓여줘야 미역과 소고기의 맛이 잘 우러나고 국물이 깊은 맛을 낸다. 나는 인덕션 7 정도의 세기에서 20분가량 끓여주었다.

국물이 어느 정도 끓으면 국간장 3 수저, 까나리액젓 1 수저를 더 넣고 간을 맞춘다. 취향에 맞게 국간장이나 까나리액젓을 가감하도록 하자.

 

국물 요리의 경우 대량으로 끓여야 맛도 잘 우러나고 깊은 맛도 내기가 쉽다. 하지만 가족이 작은 집에서는 대량 조리가 어려우니 조금씩 조리할 때는 천일염, 국간장, 까나리액젓 등 감칠맛을 내는 양념류를 잘 활용하면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맛을 잘 낼 수 있으니 참고해 보자.

소고기미역국-참기름 넣기

간이 맞춰지고 나면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 수저를 넣고 저어준 후 불을 끈다. 참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 시 발암물질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나는 그냥 마지막에 넣고 바로 불을 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기존 조리법처럼 참기름과 국간장을 넣어 달달 볶은 후 뽀얗게 우러나오는 미역국이 더 좋을 수도 있으나 수많은 미역국을 먹어본 바로는 내 개인취향일지는 모르나 시원한 국물맛으로는 참기름을 넣지 않은 게 나은 듯하다.

오늘은 이 방법으로 미역국 한 번 끓여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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