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된장 없는 미소장국, 바쁠 때 간단한 국
날씨가 추우니까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국물이 당기는 것 같다. 사람 참 간사한 것이, 더울 때는 국도 더워서 먹기 싫더니, 추우니까 뜨끈한 국물이 좋다. 오늘 저녁메뉴는 돈까스다. 보통은 수프를 같이 끓여서 먹는 편인데 오늘따라 수프가 느끼할 것 같고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돈까스와 곁들일 국으로 뭐가 좋을까 생각해 보다가 계란국, 어묵국, 이런 건 또 조합이 이상한 것 같아 두부미소장국을 끓이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집에는 미소된장이 없는데, '어떻게 끓이지?'가 아니라 집에 있는 된장으로 끓여본다.
재료(4인분)
- 된장 1수저
- 코인육수 1개
- 두부 1/2모(150g)
- 물 500ml
- 다시마간장 1 수저
- 참치액 1 수저
- 대파 1/4대
미소된장 없이 두부미소장국 만들기
먼저 물 500ml를 냄비에 붓고 코인육수를 한 알 넣어준다. 물이 끓으면 집에 있는 된장을 한 수저 떠서 촘촘한 채반국자에 걸러준다. 나는 그냥 된장 알갱이 곱게 채반에서 으깨어 그냥 넣었는데, 맑게 드시고 싶다면 채반에 남은 알갱이는 넣지 말고 걸러진 국물만 사용한다.
된장을 거르고 나면 두부 반모를 썰어서 넣어준다.
두부를 넣고 다시마간장 1 수저와 참치액 1 수저를 넣어서 간을 맞춘다. 한소끔 끓으면 마지막에 대파를 곱게 다지듯이 총총 썰어서 띄워주고 색이 변하기 전에 불을 꺼준다.
이제 완성되었으니 그릇에 담아서 먹으면 된다. 정말 간단하죠?
우리는 이렇게 미소된장 없는 두부미소장국을 돈까스와 함께 먹었다. 미소장국이 돈까스의 느끼함을 해소해 주어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미소장국 응용
1. 원래 미소장국은 일본식 미소된장에 쯔유를 넣는데, 보통 집에는 미소된장이나 쯔유가 잘 구비되어있지 않으므로, 미소된장 대신 집된장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는 쯔유 대신 다시마간장과 참치액을 사용했는데, 혹시 집에 가쓰오부시나 혼다시가 있다면 가쓰오부시를 육수 낼 때 살짝 넣었다 빼서 사용하거나 혼다시를 육수에 첨가해서 가다랭어 향을 만들어준 후 진간장으로 간을 하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2. 두부 대신 다시마나 건미역을 건더기로 넣어도 잘 어울린다. 다시마는 건다시마를 육수 낸 후 버리지 말고 채 썰어 넣어도 좋고, 건미역은 너무 많이 넣으면 미역국이 될 수 있으므로 육수 끓이는 시간 동안 밥수저로 2 수저 정도 분량을 따뜻한 물에 불렸다 사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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