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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땡길 때, 30분만 주면 더 맛나요

kidcook 2025. 1. 21.

아이랑 병원에 갔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돌아왔더니 바로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온다. 갑자기 마음이 너무 바빠졌다. 안 그래도 저녁에 제육볶음 하려고 했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돼서 그런가, 갑자기 조급함이 밀려와서 일단 냉장고와 싱크대 하부장에서 양념, 재료들을 모두 꺼내어 확인하고 바로 시작한다.

재료

  • 돼지고기 불고기용(앞다리살, 뒷다리살, 목살 등 가능. 하지만 앞다리나 뒷다리가 지방이 적고 제육볶음용으로 적합)
  • 대파 1대
  • 양파 큰거는 1/2개, 작은 거는 1개
  • 고추장 2수저
  • 고춧가루 1 수저
  • 진간장 2 수저
  • 설탕 1 수저
  • 후추 약간
  • 맛술 또는 소주 2 수저
  • 다진 마늘 1 수저
  • 다진 생강이나 생강가루 약간
  • 물엿이나 올리고당, 알룰로스 등 물엿 종류로 2 수저
  • 참기름
  • 통깨

제육볶음 양념-고추장-고춧가루-후추-진간장-생강분말-다진마늘-대파-양파-돼지고기-맛술-설탕
제육볶음 재료들

만드는 법

1. 양념 만들기

밑간의 순서는 단것 이후에 짠 것으로 하는 게 맞지만 바쁘니까 기본양념을 모두 섞어서 바로 고기를 재워둔다.

고추장 2 수저, 고춧가루 1수저, 진간장 2수저, 설탕 1수저, 맛술이나 소주 2수저, 다진 마늘 1 수저-여기까진 모두 밥수저로 계량. 다진 생강은 1/2 티스푼 또는 생강가루가 있으면 새끼손톱만큼 아주 약간만, 후추 두 번 톡톡.

주의점! 다진 생강이나 생강분말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맵고, 떫고,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량 첨가하기 바란다.

고기 재울 양념 만들어 골고루 섞기
생강분말은 조금만 넣기-고기 재울 양념 만들어 골고루 섞기

2. 고기 양념에 재워두기

적어도 30분은 재워야 양념이 잘 스며든다. 나는 마음이 급해서 30분이 채 안돼서 볶았더니 고기 속에 양념이 덜 배여서 깊은 맛이 부족했던 것 같다. 최소한 30분은 재워두었다가 조리를 하도록 하자. 

고기 양념에 재워두기
고기 양념에 재워두기

3. 대파와 양파 썰기

대파 흰색 대부분은 두께를 좀 얇게 어슷썰기 하고, 볶으면 푸른 부분은 잘 안 보이게 되니까 녹색 부분은 좀 두껍게 어슷 썰어도 된다. 양파는 너무 얇지만 않도록 채썰기 해둔다. 고기를 재워두고 야채는 뒤에 썰면 고기 재우는 시간을 좀 벌 수 있어서 오늘은 야채를 먼저 썰어두지 않고 양념에 재운 후 썰었다. 그리고 보통 고기 재우는 시간 벌기 위해서 함께 먹을 상추를 이 조리 순서쯤 씻는다. 그러면 여유롭게 상추도 씻을 수 있고, 그 시간 동안 양념이 고기에 스며들 여유가 있으니... 꼼수다...ㅎㅎ

양파와 대파 썰기
양파는 채썰기, 대파는 어슷썰기

4. 중 약불에 양념된 고기 볶기

센 불에서 볶으면 양념된 고기라서 금방 타게 되므로 웍을 중불로 예열한 후에 중 약불에 고기를 앞뒤로 부쳐낸다 생각하고 한 번만 뒤집어 주자. 너무 자주 뒤집으면 고기가 부드러 지기도 하고, 고기와 양념이 모두 빨간색이라 익는 정도를 식별하기가 어려우므로 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익었다 싶을 때 전 부친다 생각하고 한번 전체적으로 뒤집어준다.

중약불에 고기 볶기
왼쪽은 한쪽면 고기볶기 시작-오른쪽은 뒤집어서 볶음 완료

고기가 거의 다 볶아지면 양파와 대파를 넣어서 센 불에서 볶는다. 야채는 볶으면 수분이 빠져서 고기에 물기가 생기므로 단시간에 센불에서 볶아야 볶음요리의 핵심인 물기 없는 볶음요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야채 변색도 적다.

왼쪽은 고기볶음에 야채투하-오른쪽은 야채넣고 볶음 완료
왼쪽은 고기볶음에 야채투하-오른쪽은 야채넣고 볶음 완료

5. 마무리

이제 야채 넣고 숨이 좀 죽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열기가 있을 때 올리고당 2 수저 넣고, 참기름 1 수저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따뜻할 때 올리고당을 넣어야 골고루 잘 섞이고, 참기름도 열기로 인해 향이 더 풍부해지면서 윤기도 난다. 마지막으로 접시에 담아서 통깨를 통통 뿌려주면 완성. 이제 맛나게 먹으면 된다. -끝-

제육볶음 완성
제육볶음 완성

응용꿀팁

  1. 요즘은 캠핑가는 분들 많아서 토치 갖고 있는 집도 제법 있든데, 다 조리된 제육볶음에 토치질 한 번 해주면 유명한 기사식당의 제육볶음 저리가라할 만한 불향 제육볶음을 즐길 수 있다. 만일 토치가 없다면 고기를 타기직전까지 볶아주면 된다. 고기를 볶는 가장자리가 약간 그을리듯이 탄다 싶은 냄새가 난다. 그러면 불을 끄고 옮겨 담기.
  2. 저녁에 제육볶음하고 애매하게 조금 남는다 싶으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김치 조금 썰어넣고, 김가루 넣고 제육볶음 넣은 볶음밥을 하면 아침부터 없던 입맛도 다시 돌아온다. 이 때도 밥을 프라이팬에 약간 누르듯이 약한 불에 넓게 펴서 조금 두었다가 먹으면 철판볶음밥 맛을 느낄 수 있다.

제육볶음밥 사진
제육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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