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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국수 만드는 법, 요린이도 할 수 있다

kidcook 2024. 12. 31.

남편이 국수를 사랑해서 결혼 전에는 잘 먹지도 않던 국수를 결혼 후에는 월 1회 이상은 만드는 것 같다. 칼국수 집은 흔하지만 국수집은 흔하지 않아서 찾아다니기도 힘들고, 아이들이 둘이 되고 나서부터는 그냥 집에서 간단히 해먹는게 더 쉬워진 것 같다. 워킹맘은 바쁘니까 야채사서 다듬고 썰고, 육수 만들고, 국수 삶고 하려면 일이 많다. 그래서 나는 야채는 미리 채썰어서 냉동해두고, 먹고 싶을 때 육수 끓여서 면만 바로 삶아먹을 수 있도록 한다. 오늘은 초간단 멸치국수를 만들어보자.

멸치국수 완성
멸치국수 완성

멸치국수재료

  • 소면
  • 국수 고명 : 양파, 당근, 애호박, 사각어묵
  • 육수 재료 : 다시멸치, 건표고, 건새우, 건다시마, 파뿌리(생략가능), 또는 멸치맛 동전육수
  • 진간장, 국간장, 다시마간장(생략 가능), 굵은 소금, 찬물 1컵(종이컵 기준) 고춧가루
  • 김가루(기호에 따라 생략 가능)
왼쪽부터 다시마간장-진간장-국간장
왼쪽부터 다시마간장-진간장-국간장

멸치국수 만드는 법

★ 국수 고명은 보통 육수 따로 끓이고 국수 삶아서 위에 얹는 것이 정석이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육수 우려낸 물에 바로 채소와 어묵을 빠뜨려서 한소큼 끓여내는 방법으로 하겠다.
 
1. 먼저 물 2L에 다시멸치 한줌, 건새우 반줌, 건표고 반줌, 건다시마 1조각(손바닥 반크기), 파뿌리 3~4조각(집에 말려둔게 있어서 사용, 없으면 생략 가능)을 넣고 강불에서 끓여준다. 팔팔 끓어서 육수가 우러났다 싶으면 재료를 모두 건져낸다.
2.야채(양파,당근,애호박 채썬것-냉동된 것 기준)는 한주먹을 넣고, 사각어묵도 선호에 따라 한주먹 내지 반주먹을 1에 넣어서 한소큼 끓여준다. 끓일 때 국간장2수저,진간장5수저,다시마간장1수저를 넣고 같이 끓인다. 어묵이 통통해지면 불을 끈다.
3. 물을 넉넉히 3~4리터 정도 큰 냄비에 붓고 팔팔 끓으면 굵은 소금 두꼬집을 넣은 후 소면 4인분을 넣고 끓인다. 면을 냄비 중앙에 놓고 손을 놓으면 부채모양으로 쫙 펼쳐지는데, 안되겠으면 그냥 소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뭉치치 않게 펼쳐가며 계속 휘저어 준다. 한소큼 끓어오르면 그때 찬물 한컵을 두세번 나눠서 넣어주면 쫄깃한 면을 먹을 수 있다. 찬물을 부은 이후에 한 번 더 끓어오르면 다 익어졌을 거다. 면 삶는 총 소요시간은 대략 3~4분 정도. 

끓는 물에 소면이 뭉치치 않게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게 삶는 모습
냄비에 물이 끓으면 냄비 중앙에 소면을 세워서 손을 놓으면 부채꼴 모양으로 쫙 펴지면서 뭉치지 않게 펴짐. 이때 긴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삶으면 면이 뭉치치 않음.

 
4. 스텐 채반에 소면을 붓고 찬물을 계속 틀어서 면을 박박 문질러준다. 면을 차가운 물로 서너번 빨듯이 헹궈야 전분기도 빠지면서 면도 서로 붙지 않으며 맛있는 면을 먹을 수 있다. 마지막 헹굼을 얼음물로 하면 면이 퍼지지 않고 탄력도 생겨서 좋다. 
5. 소면을 셋팅하고 육수를 부어서 기호에 따라 양념장과 김가루를 넣어서 먹는다.

왼쪽사진 다시멸치,건새우,건표고,다시마,파뿌리육수-오른쪽사진 사각어묵,애호박,당근,양파 추가
왼쪽은 다시멸치,건표고,건새우,건다시마,파뿌리육 넣고 끓이는 것, 오른쪽은 다시재료를 건진 후 사각어묵,애호박,양파,당근 추가한 것

양념장 만드는 법

국수 양념장
국수 양념장

 
진간장3:고춧가루0.5:참기름1 비율로 양념장을 만들고, 통깨는 적당히 뿌려준다. 쪽파가 있으면 조금 썰어서 넣고, 없다면 대파를 조금 다져 넣어도 좋다.
 

조리팁, 주의사항

멸치국수에 다시멸치가 육수의 맛을 내긴 하지만 다시멸치,건새우,건다시마,파뿌리 등등 육수내는 재료가 없다면 동전육수를 사용한다. 시중에 멸치맛 동전육수가 많이 판매되고 있고, 물300ml당 동전육수1개로 알고 있는데 육수 양에 따라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우리집은 양파,당근,애호박은 항상 채썰어서 섞은 것을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둔다. 이렇게 냉동해둔 야채는 칼국수 끓여먹을 때도 감자만 추가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각어묵은 기름기가 있어서 야채와 별도로 채썰어서 냉동보관해둔다. 사각어묵채는 어묵채국으로 해먹기도 좋고, 급할 때는 볶음밥에 몇번 잘라넣어 사용하기도 간편하다.
 
소면 1인분은 500원 동전 크기. 잘 모르겠으면 검지손가락을 끝을 엄지손가락 첫번째 마디 끝으로 연결하면 500원 크기 정도 된다. 그 안에 소면이 들어가게 4번 넣으면 4인분 측량.
 
양념장이 너무 짜다 싶으면 끓여둔 육수를 조금 넣어주면 덜 짠 양념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집은 아이들이 어른들 양념장 넣는 걸 보고 따라서 막 넣고 짜서 육수 더 붓고 하는 일이 잦아서 처음부터 양념장에 육수를 조금 넣어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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