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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어울리는 파채무침, 파채칼 없이 파채 썰기

kidcook 2024. 12. 26.

남편과 아이들이 삼겹살 구워먹는걸 좋아해서 밖에서도 사먹지만 집에서도 구워먹을 때가 있다. 그럴때 버섯을 같이 굽기도 하고 상추쌈을 먹기도 하지만 남편이 파채를 좋아해서 엊그제 산 대파로 집에서 파채무침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시중에 판매하는 파채를 사보았는데 매운 맛이 너무 강해서 매운기를 뺀다고 빼도 몇 번이고 실패해서 오늘은 그냥 파채칼 없이 파채도 내가 썰고 양념도 내가 했다. 다행히도 입맛 까다로우신 남편께서 맛이 괜찮다고 한다. 

파채무침 완성
파채무침 완성

파채써는법(난이도 상)

고깃집도 아니고 집에 파채칼을 비치해두고 쓰는 집은 잘 없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대파를 돌돌 말아서 썰어봤다. 칼질 고수 느낌이 좀 나야한다. 초보자가 썰기는 좀 어렵다.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하는데, 파란 줄기 부분은 부드러워서 그나마 썰기 편하지만 흰색 대부분은 억센편이라 돌돌 말아서 썰으려면 약간 미끌거려서 손아귀에 힘을 주고 썰기가 다소 힘들 것 같다. 이것저것 다 어렵고 힘들다 하시면 그냥 파채는 사서 드시길 바란다.

왼쪽 사진 대파 동그랗게 말기-오른쪽 사진 동그랗게 말은 대파 얇게 채썰기
왼쪽은 대파 동그랗게 말기-오른쪽은 동그랗게 말은 대파 얇게 채썰기

파채소스 만드는 법(난이도 하)

일단 파채만 썰고 나면 파채 소스는 쉽다.

간장소스 간장+고춧가루 소스
간장3:설탕1:식초1 비율로 섞기 간장3:고춧가루1:설탕1:식초1 비율로 섞기
* 참기름,통깨 추가
★보통 식초와 참기름은 어우러지지 않아 함께 조리하지 않는 게 룰이라면 룰이지만 파채무침에는 풍미향상을 위해 아주 살짝만 넣어주었다. 

 

  • 간장소스는 그냥 넉넉히 만들어서 물기를 제거한 파채를 빠뜨려서 먹으면 된다.
  • 간장+고춧가루 소스는 무쳐 먹어야 제맛이다. 물기를 뺀 파채에 간장+고춧가루 소스를 위의 비율로 넣어서 살살 무쳐준다. 콩나물무침과는 또 다르게 아기 머리 감기듯이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살살 버무려준다. 그래야 숨이 덜 죽고 살아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왼쪽부터 진간장-식초-자일로스설탕-고춧가루-통깨-참기름
파채소스 양념 : 진간장-식초-자일로스설탕-고춧가루-통깨-참기름

조리팁

  1. 대파를 중간손가락 길이정도로 절단하고 세로로 반을 갈라서 속을 빼고 겉부분만 2~3겹을 돌돌 말아서 채썬다. 속은 줄기부분이 겹쳐져 있어서 돌돌 말기 어렵다.
  2. 파채는 바로 사용하면 너무 매운 맛이 강하므로 파채를 썰고 나서 찬물에 1~2회 헹궈서 채반에 받쳐둔 후 물기를 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젖은 상태에서 하면 소스가 싱거워진다. 집에 야채탈수기가 있으면 그걸로 돌린 후 드시는 걸 추천한다.
  3. 소스에 식초 대신 레몬주스나 레몬즙 등을 사용하면 좀 더 상큼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4. 흙대파 사시면 흙대파 뿌리는 버리지 말고 칫솔로 사이사이를 골고루 깨끗이 씻어서 말려두었다가 육수 끓일 때 사용하면 멸치 비린내나 잡냄새를 제거해줘서 좋다.
  5. 파뿌리, 생강, 귤껍질, 계피, 배, 무 등을 끓여 차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릴때 기관지가 좋지 않아 감기를 달고 살았던 나는, 친정엄마가 위의 재료를 다 넣고 끓여서 차로 주셨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겨울 감기를 심하지 않게 잘 넘겼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혈전방지도 하고, 항상화물질이 풍부해서 노화를 방지한다고 한다.

대파 뿌리 말린 것
대파뿌리 세척 후 말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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