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어울리는 파채무침, 파채칼 없이 파채 썰기
남편과 아이들이 삼겹살 구워먹는걸 좋아해서 밖에서도 사먹지만 집에서도 구워먹을 때가 있다. 그럴때 버섯을 같이 굽기도 하고 상추쌈을 먹기도 하지만 남편이 파채를 좋아해서 엊그제 산 대파로 집에서 파채무침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시중에 판매하는 파채를 사보았는데 매운 맛이 너무 강해서 매운기를 뺀다고 빼도 몇 번이고 실패해서 오늘은 그냥 파채칼 없이 파채도 내가 썰고 양념도 내가 했다. 다행히도 입맛 까다로우신 남편께서 맛이 괜찮다고 한다.
파채써는법(난이도 상)
고깃집도 아니고 집에 파채칼을 비치해두고 쓰는 집은 잘 없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대파를 돌돌 말아서 썰어봤다. 칼질 고수 느낌이 좀 나야한다. 초보자가 썰기는 좀 어렵다.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하는데, 파란 줄기 부분은 부드러워서 그나마 썰기 편하지만 흰색 대부분은 억센편이라 돌돌 말아서 썰으려면 약간 미끌거려서 손아귀에 힘을 주고 썰기가 다소 힘들 것 같다. 이것저것 다 어렵고 힘들다 하시면 그냥 파채는 사서 드시길 바란다.
파채소스 만드는 법(난이도 하)
일단 파채만 썰고 나면 파채 소스는 쉽다.
간장소스 | 간장+고춧가루 소스 |
간장3:설탕1:식초1 비율로 섞기 | 간장3:고춧가루1:설탕1:식초1 비율로 섞기 |
* | 참기름,통깨 추가 |
★보통 식초와 참기름은 어우러지지 않아 함께 조리하지 않는 게 룰이라면 룰이지만 파채무침에는 풍미향상을 위해 아주 살짝만 넣어주었다. |
- 간장소스는 그냥 넉넉히 만들어서 물기를 제거한 파채를 빠뜨려서 먹으면 된다.
- 간장+고춧가루 소스는 무쳐 먹어야 제맛이다. 물기를 뺀 파채에 간장+고춧가루 소스를 위의 비율로 넣어서 살살 무쳐준다. 콩나물무침과는 또 다르게 아기 머리 감기듯이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살살 버무려준다. 그래야 숨이 덜 죽고 살아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조리팁
- 대파를 중간손가락 길이정도로 절단하고 세로로 반을 갈라서 속을 빼고 겉부분만 2~3겹을 돌돌 말아서 채썬다. 속은 줄기부분이 겹쳐져 있어서 돌돌 말기 어렵다.
- 파채는 바로 사용하면 너무 매운 맛이 강하므로 파채를 썰고 나서 찬물에 1~2회 헹궈서 채반에 받쳐둔 후 물기를 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젖은 상태에서 하면 소스가 싱거워진다. 집에 야채탈수기가 있으면 그걸로 돌린 후 드시는 걸 추천한다.
- 소스에 식초 대신 레몬주스나 레몬즙 등을 사용하면 좀 더 상큼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흙대파 사시면 흙대파 뿌리는 버리지 말고 칫솔로 사이사이를 골고루 깨끗이 씻어서 말려두었다가 육수 끓일 때 사용하면 멸치 비린내나 잡냄새를 제거해줘서 좋다.
- 파뿌리, 생강, 귤껍질, 계피, 배, 무 등을 끓여 차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릴때 기관지가 좋지 않아 감기를 달고 살았던 나는, 친정엄마가 위의 재료를 다 넣고 끓여서 차로 주셨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겨울 감기를 심하지 않게 잘 넘겼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혈전방지도 하고, 항상화물질이 풍부해서 노화를 방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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