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서동 주민들이 17년째 찾는 '함가네부잣집칼국수', 이유가 있다
주말을 쉬고 나서 시작하는 월요일은 유난히 피곤한 하루죠. 퇴근 후 오늘은 또 뭐 먹지 고민하던 차. 남편이 갑자기 전화 와서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네요. '얏호'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즉답하고 가기로 했답니다. 저희 동네 단골 가게를 가려고 했으나 마감이 되어서 바로 옆동네 칼국수 가게를 찾았는데요. 자그마치 17년 전통의 오래된 칼국수 맛집입니다. 무슨 이유에서 일까요.
함가네부잣집칼국수 기본정보
상호명 | 함가네부잣집칼국수전문점 |
주소 | 산광역시 금정구 수림로50번길 195 |
영업시간 | 매일 10:30–20:30 |
휴무 | 연중무휴(명절연휴, 여름휴가 제외) |
전화번호 | 051‑582‑5373 |
메뉴 | 칼국수 7,000원 / 비빔칼국수 8,000원 / 들깨·콩칼국수 8,500원 / 수제·갈비만두 5,000원 사이드메뉴: 수제만두·갈비만두 구성, 속이 꽉 차고 가성비 좋음. 찐빵도 인기 |
주차정보 | 매장 앞 주차 1대 가능, 이마트 금정점 1시간 무료, 인근 황금주차장 1천 원 할인 지원 . |
기타 | 포장,배달 가능. 구서역 3번 출구에서 약 200m 거리, 구서시장내 위치 |
함가네부잣집칼국수 방문 솔직 후기
함가네부잣집칼국수전문점에는 어떤 메뉴가 있을까요.
메뉴판
흔히 다른 가게들처럼 칼국수 식당인데 라면도 팔고, 김밥도 팔고, 국수도 팔고 그런 곳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정말 칼국수 전문점답게 칼국수만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칼국수가 종류별로 두루두루 다 있어서 칼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것저것 선택해서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사이드 메뉴로 만두가 있고, 면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참치 생야채비빔밥도 새로 생긴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칼국수와 수제만두: 그 맛은 어땠을까
작은 아이는 할아버지댁에서 저녁을 먹고 온 데서 남편과 저, 그리고 첫째 아이만 방문했는데 칼국수 곱빼기 한 그릇과 보통 2개를 시켰어요. 그런데 첫째가 메뉴판을 보더니 수제만두고 먹고 싶다고 시켜달래서 수제만두도 하나 주문해 보았습니다.
칼국수
주문을 하고 나니 써빙해 주시는 분이 빈 접시 두 개랑 작은 국그릇 한 개를 주고 가시더라고요. 접시 두 개는 단무지와 김치용이었고, 국그릇은 뭘까 했는데 아이가 있어서 칼국수가 뜨거우니 덜어먹으라고 주신 것 같았어요. 옆 테이블에 보니 아이들 있는 곳에 다들 작은 국그릇 하나씩 세팅을 같이 해주시더라고요. 친절하고 센스 있는 종업원 분들인 것 같아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저희가 들어가고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별로 사람들이 대부분 다 찼는데, 면을 미리 준비해두고 있다가 바로바로 삶아주셔서 그런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세 받을 수 있었답니다.
양이 참 많아 보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되었답니다. 칼국수 보통 사이즈인데 생각보다 푸짐했던 것 같아요. 고명으로 가락국수튀김가루, 대파, 김치 다진 것, 김가루가 세팅되어 있었어요. 고명을 골고루 저어서 국물에 섞은 후 한 젓가락 호로록 먹어보니 진한 멸치 육수 맛이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비린맛은 전혀 없었고 구수하면서 진한 육수 맛과 칼국수의 쫄깃한 면발이 참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답니다.
보통 다른 집 칼국수는 맑은 육수에 다진 양념 양념장이나 청양고추다진 것을 넣어먹으라고 따로 내어주시던데, 여기는 매콤한 김치다짐 양념이 들어있어서 섞어 먹으니 별도로 다대기 양념이 필요 없었어요. 그 자체로 약간 매콤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을 내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특징 하나는 면이 두껍지 않고 얇으면서 부드럽더라고요. 그래서 언제 입에 들어갔나 싶게 후루룩 먹게 돼서 소화도 잘 될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칼국수 면이 너무 두껍고 지나치게 쫄깃한 면보다는 부드럽고 얇은 면이 좋아서 제 개인취향으로는 잘 맞았어요.
수제만두
수제만두 1인분도 곧바로 나와서 칼국수와 함께 먹을 수 있었는데요. 만두가 자그마치 8개나 되었답니다. 요즘 보통 만두 1인분에 4 고작 4~5개가 정도 주시는데, 1인분에 8개면 양이 많은 편이죠. 하지만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긴 하답니다.
아이가 하도 먹어보래서 하나 맛보았는데, 만두피가 엄청 얇고 만두소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촉촉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부추, 고기, 두부 등이 적당히 들어가 있었어요. 직접 만드시는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다른 면류를 판매하는 곳에서 주는 사이드 메뉴의 흔한 만두모양은 아니었답니다. 아무튼 촉촉하고 부드러운 수제만두맛에 또 한 번 반해버렸어요.
총평
2008년부터 가게를 하셨으니 1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맛에 변함없이 꾸준히 같은 맛을 내어서 같은 곳에서 장사를 하시는 일이 쉽지는 않을 텐데 그만큼 변함없는 맛과 양으로 제공하니 손님들도 변함없이 찾으시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 동네로 이사 온 지 8년쯤 되었는데 여기 칼국수 집을 들를 때마다 변함없는 맛과 친절로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구서동 오실 일 있으면 칼국수 한 번쯤 드셔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만 내돈내산 솔직 후기를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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