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온천, 덕구온천 솔직 방문 후기
광복절 전날부터 강원도 워터파크로 휴가를 갔다가 집으로 내려오는 마지막날에 워터파크를 하루 더 갈까 하다가 일요일에는 사람도 너무 많고 락스냄새에 어질 해서 온천으로 아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고 물놀이 겸 힐링하고 귀가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덕구온천은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국내 유일 자연용출 온천수라고 알려져 있어 궁금함을 해소하고자 달려가보았어요. 과연 자연용출 100% 온천수는 어땠을까요.
덕구온천 기본사항
상호명 | 덕구온천스파월드 |
주소 |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지번: 덕구리 575) |
구성 | 호텔 + 콘도, 객실 100실 규모 |
온천 | 자연 용출수 42.4℃, 약알칼리성, 다양한 온천 시설 포함 |
효능 |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피부질환, 당뇨 등 |
수용 및 주차 | 온천장 남녀 각 1,000명 수용, 주차 2,000대 가능 |
요금 (참고) | 온천장 : 대인11,000원 / 소인8,000원, 스파월드 : 성수기 - 대인38,000원 / 소인30,000원, 주말 - 대인32,000원 / 소인23,000원, 주중 - 대인26,000원 / 소인17,000원 등 |
시설 | 조식뷔페, 게임존, 편의점, 연회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 |
운영 | 연중무휴, 온천장 06:00~22:00, 스파월드 주중 10시~19시, 주말 10시~20시 등 |
이용 팁 | 겨울철, 사전 예약, 교통편 참고 |
실내풀
실내로 들어가면 내부에 대온천장이 있고, 외부쪽으로 나가면 실내풀이 나와요. 그래서 내부 실내락커에서 환복 후 실내풀로 이동할 수 있답니다.
주의할 점은 수영복과 수모가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다는 거예요. 수영복과 수모가 없어서 스파월드에 입장을 못한 분들이 올린 글들이 꽤 보여서 저희는 수모와 수영복(래시가드 등)을 챙겨서 입장했어요.
온천 방문하기 이틀 전 대규모의 강원도 워터파크를 다녀온 저희는 아담한 규모에 스파월드가 조금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여기저기 다니며 물놀이도 하고 스파도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었어요.^^
테라쿠아
실내풀로 입장을 하면 왼편과 오른편으로 풀이 나뉘어 있는데 왼편에는 아기들이 놀만한 유아풀에 유아용 미끄럼틀이 있고, 그 앞쪽으로 기포욕을 할 수 있는 풀이 있는데 이쪽은 사람이 꽤 많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어요. 대신 오른편 테라쿠아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저희 가족들이 다 차지하고 앉아서 여유롭게 물놀이와 스파를 즐겼어요.
넥샤워
큰 아이는 넥샤워가 마음에 드는지 한동안 여기 계속 앉아서 물을 맞더라구요...ㅎㅎ 할아버지도 아니고 할아버지 같은 포즈는 무엇.
버섯분수
둘째아이는 버섯분수가 좋은지 여기 올라앉아서 계속 물을 맞으며 놀았어요. 같은 부모의 아이들인데도 취향이 참 다르죠. 버섯모양의 분수에서 계속 쏟아져내리는 시원한 분수가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였지만 물을 맞는 건 더욱 시원했답니다.
야외풀
야외풀에는 여러 노천탕과 시설이 있었는데요. 레몬탕, 딸기탕, 원목탕(히노끼탕), 냉탕, 황옥데크, 야외 찜질방 등이 있었어요.
레몬탕
처음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레몬탕이라고 되어 있는 곳에 아주 미세한 레몬향이 났었는데요, 조금 있다가 직원분이 가루를 한 컵 가득 들고 오셔서 뿌리고 가시더니 초록빛깔의 레몬향 가득한 레몬탕이 되더라구요. 위의 사진은 레몬가루를 넣기 전이라 초록초록 하지는 않아요.
딸기탕
딸기탕도 조금 붉은 빛이 돌긴 하는데 마찬가지로 직원분이 딸기가루 한 컵을 붓고 가신 후에 더욱 붉은색이 되었으나 위의 사진은 딸기 가루 붓기 전이라 핑크빛의 탕색깔이랍니다. 여기는 노천탕이라 온탕이고 물은 약간 뜨끈한 정도예요.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오면 폭염의 날씨임에도 약간 으스스해서 뜨근한 온탕에 몸을 담그고 있어도 덥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더라고요.
원목온탕(히노끼탕)
원목으로 만든 원목온탕은 나무냄새 가득한 뜨거운 열탕이었어요. 폭염의 날씨에 야외에 있는 원목탕은 나무그늘이 많지 않아서 오래 앉아 있기는 다소 뜨거웠어요. 선선해지는 계절이 되어서 방문하면 기분 좋게 온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황옥데크
여기는 계속 어르신들이 누워계셔서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한 번 들어가 보니 왜 들어가 계시는지 알겠더라고요. 야외에서 온천하고 나오면 좀 선들한 느낌이 든든에 여기는 바닥타일이 황옥타일로 되어 있고 전기로 된 온돌이 켜져 있어서 누우니까 공기는 차갑고 바닥은 뜨끈해서 신선놀음이 따로 없더라고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뜨끈한 황옥바닥에 몸을 지지니 잠이 솔솔 오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날 벽에 붙어 있는 "벌 조심"이란 문구답게 벌들이 많아서 잠시 누워만 보고 다시 탕으로 들어갔답니다.
야외동굴사우나
야외풀에서 놀다가 몸이 선들해지면 들어가서 몸을 녹이라고 황옥데크 바로 옆에 야외동굴사우나가 있었어요. 들어가 보니 편백나무고 내부마감을 한 건식사우나여서 잠시 휴식하기 좋았어요. 여기는 주말만 운영하는 곳이라 주말인 날에 방문해서 들어가 볼 수 있었답니다.
냉탕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곳은 야외풀의 냉탕이었어요.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탕도 넓은 편이라 아이들이 풍덩풍덩 뛰어 들어가서 잠수도 하고 물줄기도 맞으면서 재미나게 놀더라고요. 큰 애는 잠수모드, 작은 애는 멀찌감치 바라보다가 같이 잠수하면서 물장구치면서 물놀이를 즐겼어요.
총평
물놀이랑 온천을 두세 시간 즐긴 후 대온천장으로 들어가서 탕목욕도 하고 샤워도 한 후에 밖에서 만났는데요. 아이들이 온천물에서 놀고 씻고 나와서 그런지 피부가 반질반질하더라고요. 저도 대온천장에서 열탕과 냉탕을 오가며 탕목욕을 하고 나왔는데 물이 매끈한 게 샤워 후 나오니까 워터파크에서 가려웠던 피부들이 매끈하면서 간지러움도 사라져서 너무 만족했답니다. 워터파크 후에 온천으로 마무리한 이번 여름휴가는 대성공이었어요.
덕구온천의 온천물은 자연용출 100% 온천수로 물을 일부러 데우거나 다른 물을 섞지 않은 순수한 온천수로만 이루어졌다고, 대온천장 내부벽에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한참을 읽어보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물이 참 좋은 것 같았어요. 부산에도 온천이 유명한 곳이 있어 자주 들르지만 거 기하고는 또 다른 좋은 느낌의 온천수라 다음번에 가족들이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빔 막국수 vs. 물 막국수? 강원 태백 광천막국수 솔직 리뷰 (1) | 2025.08.19 |
---|---|
백설공주 애플&망고 케이크, 진짜 맛은 이렇습니다 (4) | 2025.08.11 |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아바타 섬의 마법 같은 야경, 직접 보셨나요? (5) | 2025.07.26 |
구서동 주민들이 17년째 찾는 '함가네부잣집칼국수', 이유가 있다 (0) | 2025.07.14 |
솔직 리뷰: 로제 떡볶이 밀키트, 과연 살만할까? (0) | 2025.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