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시작하기 : 영양사가 알려주는 초보 부모 가이드
새로 시작한 곳에서 영양교육이 필요하여 예전 기억을 더듬어 이유식 교육 자료를 만들어보았다. 이전 선생님께서 하시던 교육자료를 토대로 내 나름의 교육을 좀 더 덧붙여 초보 부모를 위한 이유식 시작 가이드를 준비해 보았다.
이유식 : 이것만은 꼭 지키자
1. 생후 5~6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하세요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엄마의 모유도 농도가 묽어지면서 모유에 함유된 영양분으로는 아이에게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이유식을 시작한다.
2.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도 생후 6개월에는 이유식을 시작하세요
과거에는 알레르기 유발음식을 최대한 늦게 도입을 늦추라고 하고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소아과 지침은 세돌까지 땅콩 같은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높은 음식을 피하라고 까지 권고했으나 최신 지침에 따르면 오히려 알러지 유발 식품을 이른 시기에 소량씩 먹는 것이 알러지 유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알러지가 부모를 반드시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알러지가 있는 경우 아이 이유식 시작 전 걱정이 된다면 요즘 식재료 키트 같은 것도 잘 나오고 있으니 사용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3. 생후 6개월부터는 고기 섭취가 중요합니다
모유만으로는 영양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어 성장기에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 보충을 위해 고기 섭취가 중요하다. 주로 이유식에는 소고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부위로는 안심, 우둔, 홍두깨살과 같이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은 부위를 사용한다. 우둔과 홍두깨살은 담백하지만 자칫 단단할 수 있어 주로 부드러운 안심을 이유식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4. 과일주스는 생후 6개월 이전에 먹이지 마세요
과일은 산이 강하고, 씨가 있는 것은 자극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단맛에 먼저 길들여지면 다른 음식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므로 반드시 이유식을 먼저 시작하고 난 뒤 이유식에 좀 익숙해지면 먹는 것을 추천한다.
5. 시금치, 당근, 배추, 케일, 비트 등 질소화합물이 많은 식재료는 가급적 만 6개월 이후에 먹이세요
질산염은 퇴비와 비료로부터 생성되는데 식물에 축적되어 저농도 일 때는 상관없지만 고농도일 때는 영아의 설사와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구매 후 당일 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으며 보관기간이 길어질수록 질소화합물 농도가 짙어진다. 특히, 심지 부분에는 질산염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심지 부분은 제거 후 이유식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에 담가두었다가 사용하기만 해도 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아기 이유식을 만들기 전 물에 잠시 담갔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6. 생선은 적어도 9개월이 되면 먹이세요
크기가 큰 생선(참치, 광어, 대구, 우럭 등)은 먹이사슬에 의해 수은이나 환경호르몬 등이 고농축 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작은 흰 살 생선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주 2회 정도로 사용하되 1회 사용 시 손가락 한두 마디 크기만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7. 이유식에는 첫돌까지 간을 하지 마세요
아직 아기들은 신장 발달이 미숙하므로 과도한 소금 섭취는 신장에 자칫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돌 이후에 조금씩 소량 첨가하여 주도록 한다.
8. 아기가 질식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세요
대부분 이유식의 재료들은 갈고 부수고 해서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서 조리를 하지만 간혹 덜 분쇄된 덩어리가 들어가거나 했을 경우 아이가 먹다가 작은 조각에도 목에 걸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끓일 때나 아이에게 주기 전에 확인하시기 바란다.
9. 찌고 삶는 조리법을 주료 이용하세요
굽거나 생으로 줄 경우 아직 신체발달이 미숙한 아이에게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찌고 삶는 조리법을 추천한다. 이유식은 작은 알갱이로 잘게 자르거나 분쇄한 재료로 사용하지만 찌고 삶는 조리법이 소화도 잘 되고, 열이 가해져서 안전할 수 있다.
10. 이유식은 앉아서 숟가락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아기에게는 생애 첫 식사를 배우는 시기이므로 바른 자세로 앉아서 숟가락으로 밥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식사예절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아직 어린 아기가 뭘 알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옛말처럼 처음 배우는 식사예절을 부모가 잘 알려줘야 평생 올바른 식습관으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유식 시작 후 매일 체크해야 할 부분 : 아기의 기분 상태, 잘 먹는지, 소화상태, 변상태 등
어떤 재료를 언제부터 먹일까
1. 시작은 쌀죽으로 한다
2. 야채는 이유식으로 초기부터 먹일 수 있다
3. 고기는 6개월부터 꼭 먹인다
4. 과일은 4~6개월부터 갈거나 으깨서 준다
5. 과일 주스는 만 6개월부터 준다
6. 계란은 노른자부터, 흰자는 돌이 지나면 준다
7. 생우유는 돌 지나서, 유제품은 천천히
8. 돌 지나서 먹는 것을 권장하는 식품들
: 계란흰자, 생우유, 새우, 랍스터, 조개류, 참치, 민물고기, 꿀, 딸기, 토마토, 초콜릿, 땅콩, 등 푸른 생선류 등
★ 꿀 :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늄이라는 박테리아 포자를 포함하고 있어 포자 활성화로 보튤리늄 독수가 생성되면 근육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돌 이후에 먹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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