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 케이크 리뷰, 뚜레쥬르 플라워 가든

밸런타인데이가 시아버님 생신이라 오늘 미리 당겨서 식구들과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케이크를 배달시켰는데, 뚜레쥬르에 이런 케이크가 있었다고? 사진을 보는 순간 너무 예뻐서 바로 주문했다. 처음 먹어본 꽃 케이크 리뷰를 해본다.

뚜레쥬르 플라워가든 케이크

모양

와~비주얼 무엇? 정말 예쁘다.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까지 제과점을 하셨더랬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케이크 만드는 것을 보고 자랐고,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꽃 장식이 너무 예뻐서 많이 먹어보기도 했는데, 추억 돋는 설탕꽃과 비주얼이다. 당연히 예전보다는 업그레이드된 꽃 장식들이었지만...^^

 

흰색버터크림 위에 코코넛 가루가 뿌려져있고, 그 위에 분홍색 꽃봉오리와 진분홍과 연분홍의 활짝 핀 장미꽃이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Blooming이라는 문구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골드장식이 꽂혀있었다

맛

요즘은 생크림 케이크가 워낙 대세이다 보니 버터크림 케이크는 잘 찾아보기 힘든데, 이 케이크가 바로 버터크림 케이크였다. 생크림같이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라 크림이 다소 딱딱하고 뻑뻑한 식감이라 오랜만에 느껴보는 버터크림 맛이었다. 흰 버터크림 위에 올려진 분홍색의 꽃 봉오리들은 핑크 버터크림이었고, 중간에 활짝 핀 꽃송이들만 설탕 꽃이었다. 설탕과 전분으로 만든 가짜꽃이다. 아이들 둘이서 하나씩 먹고, 아버님이 맛보신다고 하나 드시더니 딱딱하다고 하신다. 

뚜레쥬르 플라워가든 케이크-자른 단면

이런 반전이 있나? 컷팅을 해보니 속은 초콜릿케이크가다. 내가 생각했던 촉촉한 초코케익 맛은 아니었고, 약간 딱딱한 초코케익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초코케익이 좀 더 부드러우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초코맛이 진한 게 아이들 입맛에 취향저격이다.

뚜레쥬르 플라워가든 케이크-케이크 속

가격

뚜레쥬르-플라워가든 케이크 영수증

 

남편이 요기요에서 주문했는데 가격이 28,000원이었다. 다른 생크림 케이크 보다 천 원가량 비쌌는데 아마도 꽃 케이크라서 데코 비용인 것 같다. 해피모먼트 생크림 케이크(15cm) 27,000원, 스트로베리 요구르트 생크림 케이크(15cm) 33,000원이라 같은 크기의 케이크에 비해 중간 가격대인 것 같다. 

뚜레쥬르 홈페이지

총평

생크림 케이크 맛이 길들여져서인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데코는 예쁘고 멋지지만 맛은 생크림 케이크가 더 나은 것 같다. 오늘 한 번 구매해 봤으니 다음에 내가 먹을 때는 그냥 생크림 케이크로 사련다...ㅎㅎ 아이들은 여전히 초콜릿케이크를 좋아하지만 나는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가 더 좋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이벤트로 구매하기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