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 간식 추천, 비비고 3종 붕어빵 내돈내산 후기

최근 우리 집 앞에도 붕어빵집이 생겼는데 며칠 전부터 사장님이 안 나오셔서 우리 집 간식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그리하여 온라인 쇼핑몰에서 붕어빵 3종을 구매해 보았다. 아이들이 매일은 아니고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붕어빵을 사다 먹었는데 붕어빵 가게가 문을 닫자 아이들이 이거라도 사달란다. 맨 먼저 초코붕어빵을 대형마트 갔다가 둘째가 사달래서 한 봉지 시범적으로 먹어보자고 사 왔는데, 오! 웬걸 맛이 괜찮았다. 그래서 오늘은 3종 모두 시식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초코-슈크림-단팥붕어빵

조리방법 (1봉지 기준, 조리시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게 가장 간편하긴 한데,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촉촉하게 되어서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가 없고, 우리 집에는 오븐이 없어서 나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조리하였다.

	초코붕어빵	슈크림붕어빵	단팥붕어빵
에어프라이어	170도 8분	170도 9분	170도 8분
전자레인지	100W 1분 40초, 700W 2분 20초	100W 2분 20초, 700W 3분	100W 1분 40초, 700W 2분 20초
오븐	200도 10분	200도 10분	200도 10분

초코붕어빵은 어때

초코붕어빵은 초코빵 답게 빵 반죽에도 코코아 가루를 넣었는지 빵도 약간 거무스름한 색이고 빵도 코코아 향과 맛이 난다.

개수는 한 봉지에 11개 들어있다. 속에 초코는 찐뜩하니 농도도 진하고 달콤하니 아이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단맛 홀릭 둘째가 지 스타일이란다. 너무 맛있다고. 그런데 나는 너무 달다..ㅎㅎ 아이들이 후다닥 먹어버리는 통에 절단 사진을 못 찍었다. 다음에 또 사야 되니?ㅠㅠ

왼쪽은 에어프라이어에 굽기전-오른쪽은 구은 후

슈크림붕어빵은 어때

왼쪽부터 슈크림붕어빵 굽기전-구은 후-구은 후 단면

슈크림 붕어빵은 빵 겉면이 슈크림이라 그런지 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고, 한 봉지에 12개 들어있다. 크기는 성인 검지손가락 두마디 정도 되는 길이다. 굽고 나서 잘라보니 슈크림이 가득 들어있고,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달콤고소한 맛이 시중에 파는 슈크림 붕어빵 못지 않게 맛이 좋다. 나는 팥붕파라서 슈크림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따뜻할 때는 하나 정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단팥붕어빵은 어때

짜잔~드디어 기대하던 팥붕어빵 차례이다. 나와 첫째 아이는 팥붕파라서 팥붕어빵이 무척 기대되었다. 초코와 슈크림은 둘째가 거의 다 접수했다. 단 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나는 달려서 한 개도 겨우 먹겠는데. 팥붕어빵도 물론 달지만 뭔가 목구멍까지 달려서 못 먹겠는 초코나 슈크림 단맛이 아니라 팥 특유의 씹히면서도 고소한 단맛이라 같은 단맛이라도 단팥의 맛을 더 선호한다.

단팥붕어빵도 한봉지에 11개 들어있었는데, 이건 또 굽자마자 첫째가 사진 찍기도 전에 두 개를 들고 도망가서 사진에는 9개만 있다. 빵은 일반 붕어빵처럼 보통 빵의 색깔과 비슷하고 찹쌀가루가 반죽에 들어가서 빵이 쫀득하면서도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그리고 통팥이 42% 들어가서 얼추 빵의 절반이 통팥으로 되어있다. 씹을 때 통팥의 씹히는 맛도 있고 단맛도 너무 달아서 달리는 맛이 아니라 취향저격이었다. 너무 단팥붕어빵에 치우친 나의 맛 평가 되시겠다... 하하하

왼쪽부터 팥붕어빵 굽기전-구은 후-구은 후 단면

총평

초코를 사랑하시는 초코러버라면 초코붕어빵을, 달달하고 부드럽고 촉촉한 슈크림 파라면 슈크림붕어빵을, 나처럼 팥 마니아라면 통팥이 듬뿍 들어있는 단팥붕어빵을 추천한다. 참고로 찹쌀가루는 초코붕어빵과 단팥붕어빵 반죽에만 들어있었다. 슈크림붕어빵은 좀 더 과자스럽게 만들려고 했는지 찹쌀가루는 함유되어 있지 않았다. 방학이라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이것저것 만들어주다가도 엄마도 사람인지라 매번 하기 힘들고 좀 귀찮을 때는 냉동실에 붕어빵 구비해 두시고, 하나씩 데워주는 것도 가끔씩은 괜찮을 듯하다. 대한민국 엄마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