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을 읽고. 아들의 주의력을 키우자

'남자아이라서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건가?'라고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 보통 저학년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산만하기도 하고 주의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애들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리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점점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평상시나 학업 중에도 주의력이 부족한 것 같아 유튜브의 도움을 좀 받아보고자 검색해 보다가 이임숙 소장님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이란 책을 읽게 되었는데 주의력과 집중력의 차이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이론에,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되고 자녀교육에 유용한 팁을 많이 알려주셨다.

(주)카시오페아 출판사 사이트 참조-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저자 이임숙,노선미

주의력과 집중력의 차이

주의력	집중력
어떤 한 곳이나 일에 관심을 의식적으로 집중하여 기울임.  필요한 것, 관심 없어도 해야하는 것, 주변상황을 고려함.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음.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 주변 상황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음.

 

흔히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같은 말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나 또한 약간은 혼돈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뜻을 알고 보니 쉽게 말해 주의력은 다소 타의적이지만 꼭 필요하고 해야만 하는 것이고, 집중력은 자의적이라 본인 의지에 따라 쏟을 수 있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걸 금새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의력 부족 시 나타나는 아이의 일상 문제들

첫째, 정리를 못한다.

맞다. 정리가 안된다. 그래서 작가님도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실행하도록 연습시켜 습관이 되게 도와줘야한다고 했다.

둘째, 지시를 듣고 수행하지 못한다.   

벌써 다 컸지만 유아기 때부터 부모의 지시를 잘 듣고 수행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조그만 일부터 연습을 시켰을 테지만 이미 커버려서 어떡하지란 생각이 든다.

셋째, 불쑥 엉뚱한 말을 하며 끼어든다. 

큰 아들이 어릴 때 부터 엘리베이터에 타면 저 아저씨는 왜 머리가 없냐, 저 할머니는 왜 허리가 꼬부라지셨냐 이렇게 물어보는 통에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많았다. 이 또한 평상시에 상황에 맞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넷째, 가만히 기다리지 못한다. 

규칙을 받아들이고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주의력을 발휘해 이 시간을 잘 견뎌야 하는지도 배워야 한다고 한다.

다섯째, 뻔한 거짓말을 잘 한다. 

지금 당장 주의력을 조절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줄도 모르고 거짓말을 잘한다고 매번 야단을 쳤던 것 같다. 주의력을 키울 수 있게 가르쳤어야 했는데 아이만 나무랐던 것 같다.

여섯째, 규칙을 잘 지키지 않거나 수시로 바꾼다.

규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도 정신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집중해야하는 일이라고 한다. 동생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형이    돼서 매번 규칙을 바꾸고 이기려고만 하는 것 같아 큰 아이를 야단쳤었는데 이런 것도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니.

일곱째, 유튜브나 게임 등 디지털 미디어에 너무 빠진다. 

아이의 주의력을 키워줄 때는 부모가 디지털 미디어를 차단하고 아이의 환경을 조절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하긴 엄마는 유튜브 보고, 아빠는 게임하면서 아이들에게 유튜브나 게임 많이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도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다.

주의집중력을 키우는 환경 만들기 10계명

1. 주의력을 방해하는 물리적 자극 제거하기
2. 아이의 책, 필기구, 물건 등을 쉽게 정리하도록 수납공간 만들어주기
3. 각 상황에 따라 만져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명확히 알려주기
4. 퀴즈나 게임 방식을 빌려와 과제를 재밌게 제시하기
5. 다양한 과제를 제시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폭 넓히기
6. 긴 시간이 필요한 과제는 여러 단계로 짧게 나눠 제시하기
7. 6번의 경우 여러단계로 짧게 나눠 제시하기
8. 약속을 지키면 그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기
9. 디지털 미디어 규칙을 철저히 지키기
10. 크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주기

오늘부터 아이의 공부방에는 최소한의 공부하는데 필요한 것만 제외하고는 치우도록 하고, 해야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해서 가르쳐주고, 주의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놀이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한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약속을 잘 지킨다거나 규칙을 잘 지켰을 때는 구체적인 칭찬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어 습관을 계속적으로 쌓아가야겠다.

주의력을 촉진하는 7가지 심리대화법

• 초두 효과 대화법 :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해 주기
• 칭찬과 격려의 대화법 : 짧은 집중 시간을 늘려주기
•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기 대화법 : 아이가 산만해지기 시작하면 일단 멈춘 후 주의를 환기시켜 지금 할 일을 본인이 생각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다시 시작하는 아이의 행동을 칭찬하는 방법으로 대화하기
• 호흡 조절 대화법 : 숨쉬기로 주의력 되찾기
• 생각 코칭 대화법 :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
• '따단'대화법 : 마음은 따뜻하게, 경계는 단단하게 하기
• 예방 대화법 : 지레 포기하지 않도록 예방해 주기

이 중에서 지금 초등학교 고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기 대화법'이 가장 적용하기 쉬울 듯했다. 무조건 다그치고 유아 다루듯이 하기에는 반발이 생길 수도 있어 상황에 맞게 산만해진다 싶으면 멈추게 해서 환기를 시키고, 그 이후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해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되, 그런 행동이 익숙해지고 스스로 잘 통제가 되기 시작하면 폭풍 칭찬과 격려로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해간다면 차츰 주의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부정적인 낙인은 주의력을 더욱 망친다

아이에게 "왜 넌 잠시도 집중을 못하고 계속 딴짓을 하니?", "그렇게 집중을 못하니까 문제가 다 틀리잖니."이런 식으로 계속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과 피드백을 하면 아이는 점점 더 주의력이 떨어지고 스스로도 '난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엄마 마음속으로는 천불이 날지언정, "오늘은 우리 아들(또는 우리 딸)이 집중을 잘하는구나. 힘들어도 집중해서 생각해 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지다."라든지, "오늘은 어려운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구나. 대단하다."라든지, 이렇게 격려하고 응원하는 대화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점점 나도 집중을 잘하고 있구나', '나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게 해 주자.

 

이 밖에도 주의집중력을 키우는 대화 10 계명, 초등 저학년 주의력 키우는 놀이활동, 초등 고학년 주의력 키우는 놀이활동, 공부력을 쌓아주는 놀이활동 등 어려기만 한 이론이 아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놀이활동을 통한 주의력 키우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