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치 발치 후 투명교정,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치과
작년 겨울, 둘째 아이가 동네 어린이치과 검진하러 갔다가 엑스레이 찍어보고 의사선생님이 앞니 두개 사이 잇몸속 과잉치가 있다고 하시며 대학병원 가서 발치하라며 소견서를 써주셨다. 그때만 해도 과잉치만 발치하면 될거라고 생각했건만 그 이후에는 교정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잉치 발치
과잉치도 처음, 대학병원에서 발치도 처음이라 너무 놀라고 걱정되었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요즘 아이들이 많이 씹는 음식을 잘 먹지 않기도 하고, 퇴화되어서 턱이 좁아지고 그로인해 과잉치가 많다고 하셨다. 우리아이만 과잉치가 있는게 아니라 요즘에는 흔하다고 하니 조금 안도하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 어찌 걱정이 되지 않으랴. 일단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치과에 전화해서 예약을 해두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앞니도 하나 빠지고, 열감기에 걸려서 예약해둔 날짜에 열이나서 내원하지 못하고 한달 후에야 내원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과잉치가 깊지 않고 위치도 바로 자라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거라고 하셨고, 이것저것 검사 후 마취해서 발치하면 된다고 하셨다. 소아치과다 보니 보호자 대기석이 바로 옆에 있는데 아이잇몸에 마취주사를 놓는데 피가 줄줄 흘러서 보는데 내가 너무 긴장되고 무서워서 손이 벌벌 떨렸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 아이는 씩씩하게 잘 참아주었다. 장하다, 내아들. 선생님들도 대게 아이들이 무서워서 울고, 아프다고 울고 그러는데 잘 참고 씩씩하다고 계속 칭찬을 해주셨다. 칭찬 덕분인지 마취 후 발취도 어렵지 않게 잘 했고, 몇 바늘 꼬맨 후 진료를 마쳤다. 과잉치는 귀여운 치아보관통 목걸이에 담아주셔서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다.
실밥은 일주일 후 동네 어린이치과에서 뽑았고, 또다시 한달 후에 경과 보러 오라고 하여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치과를 재방문하였다.
소아교정. 투명교정 선택
일단 발치는 성공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과잉치를 발치하고 나니 과잉치 발치전 뺐던 앞니의 영구치가 벌써 자라면서 치열이 고르지 않고 치아가 듬성듬성 이상하게 자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다물면 윗니가 바깥쪽으로 나와야되는데 아랫니 두개가 바깥쪽으로 나와서 주걱턱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순서대로 빠지고 나면 좋으련만 과잉치로 인해서 자라는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서 누가봐도 교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교수님께서 예전에 우리세대에서 하던 와이어로 하는 메탈교정은 기간은 단축 되지만 보기가 좋지 않고 아직 어린 아이라서 입 안에 상처가 다소 날 수도 있다고 하셨고, 요즘엔 아이들이라 투명교정이 불편함도 적고 보기에도 표시가 많이 나지 않아서 많이 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보기에도 투명하니까 교정하는 티도 나지 않고 철사 같은 와이어가 아니라서 입안에 상처도 덜 날 것 같아보였다. 중요한 건 와이어로 하는 교정은 두달 정도 매주 내원해서 교정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투명교정은 4~6주 사이에 한 번만 내원하면 된다고 하셨다. 너무 잦은 방문은 거리도 있고, 학원도 다 결석하고 와야해서 어려울 것 같았으며, 또 한 가지는 문제는 비용이었다. 두 가지의 가격이 다소 많이 차이가 나서 살짝 고민이 되었지만 초등학생이라 친구들 놀림을 받지 않을까 걱정되어 그냥 투명교정으로 결정하고 교정에 필요한 검사를 받았다.
장점 | 단점 | |
메탈교정 | 기간단축(약 6개월) 비용저렴(약 200만원대) |
입안에 상처가 다소 날수 있음 매주 내원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음 치아 통증이나 불편감 다소 있음 와이어라 파손적음 |
투명교정 | 외관상 깔끔함 한 4~6주 간격 내원 1주에 한번씩 교체하여 교정통증이 덜함 |
교정기간 6개월~1년 가격대가 높음(400만원대) 장치 탈부착이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음 교정장치를 고정해주는 치아부착버튼이 떨어지는 경우 내원 필요 위생적 관리 필요 플라스틱이라 파손주의 |
교정기 제작에 한 달 가량 소요된다고 하여 한 달 후 교정기 제작 시기에 맞춰 내원하여 본격적으로 교정을 시작하였다. 올해 8월 중순부터 교정을 시작해서 10주 동안 매주 1개씩 투명교정기를 바꿔가면 단계별로 교정을 진행하고 있고, 12월이 된 최근 진료받으러 가서 2차 교정기 제작을 해두고 현재는 또 한달 후 새 교정기 10개 세트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며 임시 교정기를 착용중이다. 교정하는 중간 월 1회 가량 매월 진료를 보러갔었고, 중간에 교정기를 고정하는 치아에 부착된 버튼이 떨어져서 한 번 방문한 것 외에는 아이가 불편함 없이 잘 착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진료를 보았을 때 교수님이 교정이 잘 되고 있어서 빠른 시일내에 끝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처음 교정 시작할 때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생각보다 소아교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많이 없었기에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 조금이나마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몇 자 적어보았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궁금한 사항 있는 분은 댓글에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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