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식당 리뷰: 비즈니스 디너와 가족 모임에 적합한 조용하고 깔끔한 한식당
아버지가 팔순이 되셔서 가족끼리 조용한 식당에서 조촐하게 팔순잔치를 해드리려고 식당을 알아보다 우연히 알게 된 '봉식당'이란 곳을 예약했어요. 그래서 내일 아버지 생신이지만 하루 앞당겨 부모님 모시고 총 세 가족이 함께 한 달 전 예약 후 방문해 보았답니다. 과연 가족모임으로 괜찮았을까요.

봉식당 기본정보
| 상호명 | 봉식당 |
| 주소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장로119번길 26 |
| 전화번호 | 051-556-9911 |
| 영업시간 | 월~금 12:00-22:00, 토·일 11:3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일부) |
| 대표 메뉴/가격대 | 스페셜 코스 (1인): 64,000원대 |
| 가격대 | 약 30,000원 ~ 60,000원대 (한정식 코스 평균가) |
| 추천 코스 구성 | 스페셜 코스, A코스, B코스, 한상가득소쿠리정(평일점심) |
| 주차 여부 | 1층 주차 가능, 1층 주차장 협소하여 금탑주차장(허심청 후문 방향 20m) 주차 시 주차비 6000원 지원 |
| 예약 여부 | 예약 가능 |
스페셜 코스
저희는 총 9명이어서 룸 하나를 미리 예약해서 들어갔는데,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옆방에도 상견례도 하시고, 가족단위로 환갑잔치도 하시더라구요.
저희 룸은 16명까지 수용가능한 테이블이었는데 가족끼리 팔순잔치한다고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좀 더 여유 있는 방을 주신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따뜻한 보리차를 내어주시고, 조금 있다 전원 착석 확인하시고는 천천히 음식을 내어주셨답니다.
대추스프와 샐러드, 천연발효빵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추수프가 인상적이었어요. 대추향이 나면서 달콤하면서 살짝 새콤한 맛이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기존에 먹어봤던 다른 종류의 수프들과는 다른 맛이 아주 이색적이었답니다. 함께 주신 천연발효빵도 견과류가 들어가서 씹을수록 겉바속촉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빵은 1인 1조각씩 주셔서 조금 더 먹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건강빵 느낌 가득했지만 맛도 고소하면서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관자와 새우

관자와 새우를 버터에 살짝 구운 느낌이었는데 관자가 너무 부드러워서 입에 넣으니까 스르르 녹아버리더라구요. 함께 곁들인 완두콩 퓌레도 인상적이었어요. 완두콩의 풋풋한 향과 새우나 관자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답니다.
전복요리

전복은 쪄서 버터에 살짝 구운 건지 전복이 전혀 질기지 않고 상당히 부드러웠고 은은한 버터향이 나서 부드럽게 잘 넘어가더라구요. 한 마리 순삭 했답니다. 전복 껍데기 아래에 있는 얇게 채 썬 우엉채가 생각보다 전복과 잘 어울렸어요. 전복이 담백하긴 했지만 버터향이 살짝 나면서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우엉이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위에 올려진 해초는 함께 먹으니 바다내음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저희 아이들과 조카애들은 초딩들이라 비려서 못 먹겠다며 엄마아빠에게 다들 토스를...^^;;
문어숙회

오늘 메뉴의 화룡점정! 바로 문어요리 랍니다. 검은색 돛을 달고 있는 문어배 같지 않나요? 한 편의 예술작품 같아서 먹기 아깝더라고요. 입 안에 넣으니 바삭하면서도 고소하고 짭짤한 것이 식감은 감자칩 같고,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맛도 예술작품 같달까 그랬답니다.
검은색 먹물튀일은 초딩 아이들도 맛있다면서 맛도 멋도 둘 다 잡은 메뉴였어요. 문어도 먹기 좋게 잘라서 나온 것도 있었지만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잘 먹었답니다.
얇게 썰어서 둥글게 말린 샐러리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렸지만, 자칫 비릴 수도 있는 문어숙회를 바닥에 깔린 소스에 버무려진 다진 양파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잘 맞았어요.
소고기스테이크

살치살로 만든 소고기 스테이크는 미디움 웰던 정도로 구워서 나왔고요. 아이들에게는 좀 더 익은 고기로 주셔서 좋았어요. 초등학생 아이들은 빨갛게 덜 익은 고기는 기피대상 1호이다 보니 걱정되었는데 써빙하시는 직원분이 익은 고기들만 따로 아이들에게 챙겨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스테이크소스, 영국소금, 핑크후추, 홀그레인머스타드, 매쉬드포테이토 위에 올린 구운 표고, 구운 방토, 위에 올린 초록야채는 셀러리 대였던 것 같은데 스테이크를 빛나게 해주는 조연들이지만 조합도 잘 맞았답니다.
버섯냉채

바닥에는 목이버섯을 깔고 그 위에 새콤달콤한 무생채와 느타리버섯, 그리고 그 위에 다진야채와 냉채소스가 버섯과 곁들여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단백질 가득했던 메뉴에 뭔가 상큼한 메뉴가 곁들여지니 느끼함도 잡아주면서 입맛도 전환해 주는 느낌이 좋았어요.
소쿠리한상

소쿠리한상에는 보쌈,훈제오리,그린홍합이 나왔는데 함께 곁들여먹는 무말랭이무침과 배추김치가 잘 어울렸어요. 야채쌈이 있으면 좀 더 좋았겠다 싶은 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푸짐한 소쿠리 한 상에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었답니다. 코스요리라서 양이 적으려나 했는데 되려 양이 많아서 보쌈고기와 훈제오리는 다 먹지도 못했어요. 보쌈도 부드럽게 잘 삶아졌고, 훈제오리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무척 잘 먹더라고요.
식사메뉴

마지막으로 곤드레밥에 갈치속젓양념장이 곁들여져 나와서 비벼먹으니 여태 먹었던 느끼함이 모두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함께 나온 된장국이 정말 맛있었어요. 물김치는 갈치속젓 양념이 자칫 짤 수 있어서 삼삼하게 담그신 셰프님의 숨은 뜻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코스요리를 모두 먹고 나니 너무 푸짐하게 잘 먹어서 다들 밥은 다 못 먹으려나 했지만 생각보다 깔끔한 뒷맛에 또 이건 이거대로 잘 넘어갔어요. 역시 밥배는 따로 있나 봅니다. ㅎㅎㅎ
디저트와 차

밥을 다 먹고 나니 디저트와 차를 내주셨는데 홍차와 밤양갱을 주셨어요. 노란색 양갱도 있어서 여쭤보니 그건 유자로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가 드시는 걸 조금 떼어서 먹어보니 은은한 유자향이 느껴져서 제 입맛에는 유자양갱이 좀 더 좋았답니다. 그렇다고 밤양갱이 맛없는 건 아니었어요. 밤양갱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해산물, 육류 등 단백질 골고루 섭취하고 나니 다소 느끼함과 포만감 가득이라 마지막에 상큼한 과일 한 조각 주셨으면 더 좋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무리

10가지의 대장정 코스요리를 모두 먹고 나니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되겠다 싶게 아주 든든하고 배부르게 잘 먹었더라고요.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코스요리 하나하나가 세심한 모양과 맛에 신경 쓴 셰프님의 정성과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배부르고 마음 따뜻해지는 점심시간이었답니다.
저희 가족의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방 내부 사진을 못 찍어서 조금 아쉽지만 옆방에서 상견례하시고, 환갑잔치도 하시면서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하는 걸 들으니 어른들 모시고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았어요.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한정식 식당을 찾는 분들에겐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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