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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식당 리뷰: 비즈니스 디너와 가족 모임에 적합한 조용하고 깔끔한 한식당

kidcook 202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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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팔순이 되셔서 가족끼리 조용한 식당에서 조촐하게 팔순잔치를 해드리려고 식당을 알아보다 우연히 알게 된 '봉식당'이란 곳을 예약했어요. 그래서 내일 아버지 생신이지만 하루 앞당겨 부모님 모시고 총 세 가족이 함께 한 달 전 예약 후 방문해 보았답니다. 과연 가족모임으로 괜찮았을까요.

봉식당-신문기사
봉식당-신문기사

 봉식당 기본정보

상호명 봉식당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장로119번길 26
전화번호 051-556-9911
영업시간 월~금 12:00-22:00, 토·일 11:3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일부) 
대표 메뉴/가격대 스페셜 코스 (1인): 64,000원대 
가격대 약 30,000원 ~ 60,000원대 (한정식 코스 평균가)
추천 코스 구성 스페셜 코스, A코스, B코스, 한상가득소쿠리정(평일점심)
주차 여부 1층 주차 가능, 1층 주차장 협소하여 금탑주차장(허심청 후문 방향 20m) 주차 시 주차비 6000원 지원
예약 여부 예약 가능 

스페셜 코스

저희는 총 9명이어서 룸 하나를 미리 예약해서 들어갔는데,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옆방에도 상견례도 하시고, 가족단위로 환갑잔치도 하시더라구요. 

저희 룸은 16명까지 수용가능한 테이블이었는데 가족끼리 팔순잔치한다고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좀 더 여유 있는 방을 주신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따뜻한 보리차를 내어주시고, 조금 있다 전원 착석 확인하시고는 천천히 음식을 내어주셨답니다. 

대추스프와 샐러드, 천연발효빵

대추스프와 샐러드 그리고 천연발효빵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추수프가 인상적이었어요. 대추향이 나면서 달콤하면서 살짝 새콤한 맛이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기존에 먹어봤던 다른 종류의 수프들과는 다른 맛이 아주 이색적이었답니다. 함께 주신 천연발효빵도 견과류가 들어가서 씹을수록 겉바속촉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봉식당-천연발효빵
천연발효빵

빵은 1인 1조각씩 주셔서 조금 더 먹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건강빵 느낌 가득했지만 맛도 고소하면서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관자와 새우

봉식당-관자와 새우요리
관자와 새우요리

관자와 새우를 버터에 살짝 구운 느낌이었는데 관자가 너무 부드러워서 입에 넣으니까 스르르 녹아버리더라구요. 함께 곁들인 완두콩 퓌레도 인상적이었어요. 완두콩의 풋풋한 향과 새우나 관자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답니다.

전복요리

봉식당-전복요리

전복은 쪄서 버터에 살짝 구운 건지 전복이 전혀 질기지 않고 상당히 부드러웠고 은은한 버터향이 나서 부드럽게 잘 넘어가더라구요. 한 마리 순삭 했답니다. 전복 껍데기 아래에 있는 얇게 채 썬 우엉채가 생각보다 전복과 잘 어울렸어요. 전복이 담백하긴 했지만 버터향이 살짝 나면서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우엉이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위에 올려진 해초는 함께 먹으니 바다내음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저희 아이들과 조카애들은 초딩들이라 비려서 못 먹겠다며 엄마아빠에게 다들 토스를...^^;;

문어숙회

봉식당-문어요리
문어요리

오늘 메뉴의 화룡점정! 바로 문어요리 랍니다. 검은색 돛을 달고 있는 문어배 같지 않나요? 한 편의 예술작품 같아서 먹기 아깝더라고요. 입 안에 넣으니 바삭하면서도 고소하고 짭짤한 것이 식감은 감자칩 같고,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맛도 예술작품 같달까 그랬답니다.

검은색 먹물튀일은 초딩 아이들도 맛있다면서 맛도 멋도 둘 다 잡은 메뉴였어요. 문어도 먹기 좋게 잘라서 나온 것도 있었지만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잘 먹었답니다.

얇게 썰어서 둥글게 말린 샐러리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렸지만, 자칫 비릴 수도 있는 문어숙회를 바닥에 깔린 소스에 버무려진 다진 양파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잘 맞았어요.

소고기스테이크

봉식당-소고기스테이크
소고기스테이크

살치살로 만든 소고기 스테이크는 미디움 웰던 정도로 구워서 나왔고요. 아이들에게는 좀 더 익은 고기로 주셔서 좋았어요. 초등학생 아이들은 빨갛게 덜 익은 고기는 기피대상 1호이다 보니 걱정되었는데 써빙하시는 직원분이 익은 고기들만 따로 아이들에게 챙겨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스테이크소스, 영국소금, 핑크후추, 홀그레인머스타드, 매쉬드포테이토 위에 올린 구운 표고, 구운 방토, 위에 올린 초록야채는 셀러리 대였던 것 같은데 스테이크를 빛나게 해주는 조연들이지만 조합도 잘 맞았답니다.

버섯냉채

봉식당-버섯냉채
버섯냉채

바닥에는 목이버섯을 깔고 그 위에 새콤달콤한 무생채와 느타리버섯, 그리고 그 위에 다진야채와 냉채소스가 버섯과 곁들여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단백질 가득했던 메뉴에 뭔가 상큼한 메뉴가 곁들여지니 느끼함도 잡아주면서 입맛도 전환해 주는 느낌이 좋았어요.

소쿠리한상

봉식당-소쿠리한상-보쌈,훈제오리,그린홍합
소쿠리한상

 소쿠리한상에는 보쌈,훈제오리,그린홍합이 나왔는데 함께 곁들여먹는 무말랭이무침과 배추김치가 잘 어울렸어요. 야채쌈이 있으면 좀 더 좋았겠다 싶은 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푸짐한 소쿠리 한 상에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었답니다. 코스요리라서 양이 적으려나 했는데 되려 양이 많아서 보쌈고기와 훈제오리는 다 먹지도 못했어요. 보쌈도 부드럽게 잘 삶아졌고, 훈제오리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무척 잘 먹더라고요.

식사메뉴

봉식당-식사메뉴-곤드레밥과 된장국 그리고 물김치
식사메뉴-곤드레밥과 된장국 그리고 물김치

  마지막으로 곤드레밥에 갈치속젓양념장이 곁들여져 나와서 비벼먹으니 여태 먹었던 느끼함이 모두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함께 나온 된장국이 정말 맛있었어요. 물김치는 갈치속젓 양념이 자칫 짤 수 있어서 삼삼하게 담그신 셰프님의 숨은 뜻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코스요리를 모두 먹고 나니 너무 푸짐하게 잘 먹어서 다들 밥은 다 못 먹으려나 했지만 생각보다 깔끔한 뒷맛에 또 이건 이거대로 잘 넘어갔어요. 역시 밥배는 따로 있나 봅니다. ㅎㅎㅎ

디저트와 차

봉식당-디저트와 차-홍차와 양갱
홍차와 양갱

밥을 다 먹고 나니 디저트와 차를 내주셨는데 홍차와 밤양갱을 주셨어요. 노란색 양갱도 있어서 여쭤보니 그건 유자로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가 드시는 걸 조금 떼어서 먹어보니 은은한 유자향이 느껴져서 제 입맛에는 유자양갱이 좀 더 좋았답니다. 그렇다고 밤양갱이 맛없는 건 아니었어요. 밤양갱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해산물, 육류 등 단백질 골고루 섭취하고 나니 다소 느끼함과 포만감 가득이라 마지막에 상큼한 과일 한 조각 주셨으면 더 좋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무리

봉식당-명함
봉식당 명함

10가지의 대장정 코스요리를 모두 먹고 나니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되겠다 싶게 아주 든든하고 배부르게 잘 먹었더라고요.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코스요리 하나하나가 세심한 모양과 맛에 신경 쓴 셰프님의 정성과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배부르고 마음 따뜻해지는 점심시간이었답니다.

저희 가족의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방 내부 사진을 못 찍어서 조금 아쉽지만 옆방에서 상견례하시고, 환갑잔치도 하시면서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하는 걸 들으니 어른들 모시고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았어요.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한정식 식당을 찾는 분들에겐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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